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벌써 5월이네요.
사계절 봄같다는 이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곳에서 사역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사시사철 바뀌는 한국의 아름다움이 그리워지는 5월입니다. 제가 살았던 시골과 제가 섬겼던 춘천 근교의 푸르름이 눈에 선하네요.
지난번 긴급편지로 드려서 이곳 상황을 조금은 알고 계시겠지요?
하지만 아직도 이곳 상황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답보 상태입니다.
구체적인 인명을 거론하기 힘든 몇몇의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건들로 X국의 긴장은 여전히 계속되고 사역지 출장은 아직도 조심스럽네요.
훈련반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저를 많이 보고 싶어하고 기다린다는데 갈 수 없음이 더 안타깝기만 합니다.
언제쯤이나 좋아질지 모르기에 답답하기도 하구요.
아무튼 경제적 발전을 이루어 미국과 어깨를 견줄 수 있다고 자부하지만 여전히 X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고 정치, 사회(종교 포함)문제 등에 있어서 외국인들을 경계하기 때문에 항상 사회적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중국과 이곳에서 숨 죽이며, 조심조심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좀 더 잘 이해하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남부한인 형제자매들과 함께 아뢰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참, 남부한인회사에서 보내주신 후원금은 엊그제 확인을 했습니다.
사실 X국통장에 재정을 넣어두지 않아 잘 확인을 안하거든요.
감사드리구요. 이곳에서 어떤 모양으로든 X국의 영혼들을 위한 좋은 통로로 잘 흘려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저또한 이곳에서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과 이루어야 할 비젼들을 잘 감당하시기를 멀리서나마 남부한인회사를 위해 두손 들어 축복합니다.
2012년 5월 04일
오늘도 부끄럽지 않은 행복한 사역자로 달려가며
K 드림